근육병환아로서는 처음으로 장애인수영대회에 도전한 성예찬(10)군과 부모님

성예찬 군은 태어난 지 22개월 후, 희귀난치성질환인 ‘근이양증’ 판명을 받았다. 근이양증이란 근육에 영양이 빠져나가 골격근이 변성되고 위축되고 약화되어 가는 진행성, 유전성 질환이다. 예찬이의 부모님은 치료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하였고, 현재는 일산 동국대 병원에서 일주일에 두 번 수영 치료를 받는다.

장애인수영선구권대회에서 만난 성예찬 군의 어머니는 "어떻게 처음 수영을 시작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이가 수영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물에 있으면 부력을 받기 때문에 체력적 손실이 줄어들고 관절이 굳는 걸 막아준다. 수영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재활치료이다. 수영치료도 보험급여항목에 추가되면 더 많은 근육병환아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수영강습, 성예찬 군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다

50m 배영 출발 대기 중인 성예찬 군 (6번 트랙)
배영 50m 시범경기중인 성예찬 군

현재 서울연은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성예찬 군이 전국 장애인 수영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반 친구들과의 갈등 때문이었다. 예찬 군의 부진으로 운동회 반 대항 릴레이 달리기 종목에서 졌다고 생각한 반 친구들이 예찬 군을 탓하는 일이 발생했고 마침 특수반 선생님은 예찬 군의 부모님에게 수영대회 출전을 권했다.

성예찬 군의 어머니에 따르면 “기존에 출전한 근육병환아가 없어 수영 협회에서 출전자격자체를 놓고 거부를 많이 했는데 어렵게 설득하고 스포츠장애 등급을 받아 간신히 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근육병을 가지고 있는 환우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배영 50m 경기를 마친 성예찬 군. 이 날 1분 44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성예찬 군은 이 날 남자 고등부 S6 배영 50m의 초저시범 경기로 출전하여 1분 44초의 기록을 거두었고 이는 평소 기록보다 10초 이상 앞당기는 성과였다. 성예찬 군은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수영을 즐겼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성예찬 군의 부모님은 “예찬이가 대견스럽다. 감격스럽다”며 "예찬이처럼 근육병을 갖고 있는 환우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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