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장애인은 어떻게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을까? 자동차에 옮겨 타고 휠체어를 싣고 운전대를 잡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칠까?

‘(사)서울시척수장애인협회’는 이러한 궁금증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8월부터 ‘자동차 트랜스퍼 체험’을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트랜스퍼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자동차에 탑승/하차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체험은 서울 소재 재활병원에서 입원 중인 척수장애인 및 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체험 및 관람을 할 수 있다.

체험자는 준비된 휠체어에 앉아 협회 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자동차에 옮겨 타고 휠체어를 싣는 과정을 하게 되며 체험이 끝난 후에는 척수장애인이 직접 자신의 자동차에 옮겨 타는 과정을 보여준다.

척수장애인은 손상 레벨과 이용하는 휠체어의 종류, 자동차에 탑재된 보조 장비 등에 따라 자동차에 옮겨 타는 방법이 천차만별이다.

(사)서울시척수협회는 이러한 척수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각기 다른 방법으로 자동차 트랜스퍼 시연을 보여준다.

지난 8월 26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명지춘혜병원 사회복지사업실과의 협력에 따라 병원 내 물리치료사 및 작업치료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병원 주차장에서 트랜스퍼 체험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직접 자동차 트랜스퍼를 체험해보고 협회 척수장애인이 직접 보여주는 고정식 휠체어, 접이식 휠체어, 루프탑(자동차 지붕에 부착된 휠체어 탑재 장비) 등 여러 가지 방법의 자동차 트랜스퍼 시연까지 관람했다.

체험에 참여한 한 물리치료사는 ‘막연히 척수장애인도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지 휠체어의 종류와 자동차 보조 장비 등이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는데 직접 체험도 해보고, 설명을 들으며 시연까지 보고나니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남서울복지재단’이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재활병원과의 협력으로 올해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척수협회 (02-786-8485)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sscia.org)로 접속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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