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인권네트워크외 6관련단체(이하, 은평네트워크)은 23일 은평구청에서 특수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유모차를 탄 장애아동의 입장을 거부한 황평우 관장 해임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은평네트워크 측에 따르면 “지난 12일,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특수유모차를 이용한 장애아동의 입장이 거부당했으며. 이 사건. 이전부터 주출입구 엘리베이터 잠금장치 설치, 휠체어 이용 장애인 동반자 엘리베이터 이용 불가,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콘 설치 등 장애인차별과 관련된 민원이 수차례 제기되어 왔다”고 한다.

황 관장은 특수유모차 탄 장애아동을 거부한 이유를 “ 슬림유모차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것은 박물관 방침에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은평네트워크는 “장애인이어서 장애인의 문제로 비출 수 있지만 이 문제의 본질은 관람객을 박물관의 기준에 따라 가려 받겠다는 태도”라고 반박했다.

또 은평네트워크는 “단순히 장애인이나 특수유모차 입장거부의 문제로 국한하여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장애아동과 가족에게까지 상처를 줬다는 사실은 비장애 관람객을 대하는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며 황 관장 해임을 촉구했다.

정종기 장애인이살기좋은은평을만드는사람들 대표

정종기 장애인이살기좋은은평을만드는사람들 대표는 “그동안 은평구에서 장애인 인식개선 위해 노력했으며 성과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사건으로 볼 때 아직도 은평구가 장애인이 살기에 좋은 지역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장애인의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기관장이 있는 한 은평구는 결코 장애인이 잘 살 수 있는 지역 사회가 될 수 없다”며 “구청장은 속히 황 관장의 해임하고 장애인 인권을 짓밟는 인사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 관장은 사표를 제출하고 자신의 SNS를 통해 알리고 사과문도 여러 차례 올렸다. 그러나 황 관장은 모 매체에 보도된 반박문으로 관계자의 분노를 쌓고 있다.

황 관장은 반박문에서 “자신은 규정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왜곡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마저 자신의 변명하기에 급급하다는 평가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싶은 장애인은 없으며, 대형 휠체어(유모차)를 탔다고 자랑하고 다닐 장애인은 이 세상에는 없을 것이다.

휠체어는 중증장애인에게 신체의 일부분이다. 크고 특수휠체어를 탄다는 것은 그만큼 장애가 중증이라는 말과 같은데 규정만 내세우면서 박물관 입장 거부하는 것은 장애인의 반려 이전에 장애인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

황 관장은 규정을 내세우기 전에 장애인들이 왜 휠체어를 탈 수밖에 없는지를 이해하고 헤아리는 것이 먼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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