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권(장애 1급, 25세) “오늘은 나도 해군 2함대 서해수호자가 될래요”

해군2함대사령부 208조기경보전대(이하 전대)는 23일「서부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장애인들과 복지사 21명을 부대로 초청하여 해군함정 및 서해수호관 관람 등 안보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서부장애인 주간보호센터」(사회복지법인 Go&Do)는 2014년 12월 1일에 설립된 중증장애시설로 현재 15명이 생활하고 있다. 센터는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훈련’, ‘직업탐색’ 등 사회생활 적응훈련을 통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 참여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전대는 부대 인근 ‘서부장애인 주간보호센터’와 2015년 2월부터 자매결연을 맺은 후 매월 1회 봉사활동을 벌여왔으며 2함대 장병들은 목공예, 그림그리기 등 학습지원 뿐만 아니라 ‘깨끗한 마을 만들기’, ‘사랑의 김장 나눔’ 등 장애인들과 함께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장애인들의 사회 적응과 자신감 부여를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그 결과로 2명의 장애인들이 꿈을 이루어 지역시설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고 있다.

임유미씨(장애 2급, 21세, 바리스타)는 “매월 해군오빠들과 함께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해군오빠들과 함께하며 즐거웠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이젠 오빠들에게 제가 직접 내린 커피를 선물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권은희 복지사는 “일반 학생들도 봉사활동에 자주 참여하지만, 중증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해군 장병들은 이런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또한 장애인 학생들은 군인이 될 수 없기에 아이들도 멋진 제복을 입은 해군형·오빠들과 함께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전대 장병들은 이날 행사에서 초청 장애인들과 함께 1:1 멘토 멘티 관계를 맺고 서해수호관, 천안함 등 안보공원을 둘러보고 한국형 구축함인 을지문덕함(DDH-Ⅰ, 3200톤) 함정견학을 안내했다. 장애인들과 장병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견학시설과 함정을 둘러보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영화 ‘연평해전’에 등장한 참수리 357호정을 직접 관람하면서 연신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또한 장애인들은 을지문덕함을 승조하여 국기에 경례도 하고, 함포도 구경하며 호기심 가득하고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장병들 또한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적극 지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안보견학 체험은 마무리 되었다.

김준 센터장는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기 위해선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로 한다. 2함대 장병들의 손길은 장애인들이 다양한 사회 참여 기회와 함께 지역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철 208전대장(대령)은 “이번 함정 견학은 해군 2함대 장병들이 이웃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베풀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앞으로도 낮은 문턱으로 장애인들을 대하고 높은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2함대 장병들은 이웃과 함께하는 감사나눔 운동을 지속 이어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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