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 충청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장애란 무엇인가?

사람이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이다. 살기위해서 가는 길임에도 종착역에는 죽음이 기다린다. 죽음은 생노병사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거스릴수 없는 자연의 윤회다.

길을 가다보면 평지가 있기도 하고 산이, 바다가, 내(川)가 있다. 사람은 오르고 건너며,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고, 우마차나 배를 이용 하기도 한다. 길을 가다가 만나는 장애물들이다.

장애물이란 극복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들이다.  한평생을 평탄하게 간다면 길을 가는 재미가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사람이 장애를 갖고 있다 하면 갖지 않은 사람과 비교 할 때, 극복 해야할 장애물이 조금 많을뿐이다.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사는 재미거리가 더 많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대한민국은 년 10년째 세계 제일의 자살율을 기록하고 있다 . 자살 하는 사람들중 장애인이 많은가, 육신이 멀쩡한 사람이 많은가? 장애인은 1/10의 수준에도 못 미친다.

살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은 장애인이 더 많아야 된다는 우리들의 일반적 관념은 여실히 잘못 된 것임을 웅변으로 증명해 주는 것이다. 정신적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삶의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인지, 삶의 목적을 상실한 것인지 답을 내기가 모호하다. 이시대 진정한 장애인은 바로 이들, 세상을 비관하고 스스로 살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다.  잠시의 사고로 인하여 수족을 원활하게 사용 못하고, 선천성 질환으로 보고, 듣고, 말하는 일이 서투른 사람들을 장애라는 이름으로 모독 한다면 바로 그들이 이시대의 장애인이다.

장애는 불편 할 따름이다. 정작 중요한 것과 불편한 것을 구분짖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장애인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간과하고 사는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살인, 패륜과 패역, 부모가 자식을 극살하는 역 패륜, 고급 매음과 가진자들의 오만 방자속에  멍들어 가는 인성, 책임질줄 모르고 먹고 튀는 먹튀논란, 그들 중에 장애인은 눈을 아무리 크게 떠도 보이지 않는다. 이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사람들이 장애인들이다.

고통을 감내하며 어렵게 만든 돈을 이웃을 위해 쓸줄 아는 사람들, 동병상련의 아픔을 승화하여 나눔과 공유를 통해 사람사는 사회, 살맛 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사람들, 그들의 중심에 장애인이 있다. 

나만 못하다고 하여 다름을 인정 할 줄 모르는 사람들, 의견이 같지 않다고 하여 나쁜 사람으로 몰아 치는 사람들, 그들 모두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같이 간다는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장애인들이여! 우리 모두 함께 가자.

정신적 장애로 고통 받는 장애인들에게 삶의 지표를 주고, 인내를 가르치며,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를 몸으로 보여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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