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왕수민 활동가가 '인간중심계획' 활용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람중심계획을 통한 발달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컨퍼런스

2015년 11월 21일 발달장애인 권리보장법이 시행됨에 따라 발달장애인 자립생활지원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조성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발달장애인 자립생활 인프라는 부족한 상태이다.

시설이나 센터 중심이 아닌 사람중심의 발달장애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위에 『사람중심계획을 통한 발달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컨퍼런스』가 3월 4일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이는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10주년과 제9회 장애인자립생활의 날을 기념해 2016자립생활컨퍼런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윤재영 삼육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에 따르면 사람중심계획이란 “자립생활지원이 이어지기 위해서 개인의 독립성이 존중되어야 하며 장애에 중점을 맞추지 말고 그 사람의 열망, 포부, 관계, 재능, 독특함 등을 중심에 두고 이루어지는 지원”을 뜻한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비롯한 기관들이 인간중심계획(person-centered planning, PCP)에 따라 이용자를 분석하여 자립생활센터에 적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관의 이미 짜인 계획이 아닌 본인이 직접 일정을 구성하고 목표를 설정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인간중심계획에 따라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용자는 전시회를 열고 자조 모임원들과 나들이를 가며 커피를 마시는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

현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는 이동지원과 가사지원에 한정되어 있어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발달장애인 활동보조인이 발달장애인 당사자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지를 발표했다.

예를 들어 활동보조인을 비롯한 조력자는 저녁 식사 준비에 있어 다음 과정을 통해 발달장애인을 도울 수 있다.

1) 당사자에게 저녁에 먹을 반찬 재료를 사러가는 것이 어떠냐고 묻는다 2) 먹고 싶은 음식을 묻는다 3) 먹고 싶은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를 확인한다 4) 당사자에게 “재료를 사기 위해 마트로 갈까요”라고 묻는다 5) 필요한 재료를 알려주고 비교하여 재료를 살 수 있도록 돕는다 6) 필요한 재료를 알려주고 비교하여 재료를 살 수 있도록 돕는다 7) 좋은 재료를 잘 골랐다고 칭찬한다 8) 계산대로 이동하여 계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다 9) 당사자를 잘했다고 칭찬한다 10) 구매한 재료를 가지고 돌아온다.

인간중심계획은 선택, 참여, 자기주도, 어울림을 기치로 장애인이 활동에 참여하여 선택을 하고 선호를 드러내어 개인의 존엄성을 확보하고 존중하는 데 그 핵심이 있다.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피플퍼스트' 홍보 판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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