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

전국의 장애인 가족 여러분!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기쁨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장애인계에는 한 걸음 진일보한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1월 21일 장애부모들의 오랜 바램이었던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고, 이어서 12월에는 「장애인건강보장법」과 「보조기기지원법」이 제정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장애인인재개발원 황화성 원장

이러한 일련의 법률체계의 정비는 장애인 문제를 시혜나 동정이 아닌 인권과 권리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인천 해바라기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인 의문사'와 서울 동대문구 성일중학교 내 발달장애인직업개발훈련센터 건립이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던 일 등은 여전히 우리사회에 만연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건으로서 우리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내부적으로도 변화와 발전을 꾀한 한 해였습니다.

먼저,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시행을 앞두고 2015년 9월부터 11월까지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에서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주요기능인 개인별지원계획 모의적용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개인별지원계획’은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개별적 욕구를 평가하고, 그 욕구에 맞는 서비스 및 기관과 당사자를 연계하는 것으로, 사회서비스 간에 서비스 량의 일정 부분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3대 원장체제로의 변화를 맞이하며 조직의 성장을 모색하고 정체성을 공고히 할 조직개편의 틀을 다지는 한 해였습니다.

 

장애인 가족 여러분!

2016년 새해, 우리 장애인개발원 임직원 일동은 우리나라 사회구조적 환경을 바꾸어 나가도록 당사자 입장에서 그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여 제시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장애인정책연구 전문기관으로서 정책개발을 강화하고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겠습니다. 장애인 정책과 관련한 이슈를 반영하고, 연구 과정에 당사자의 참여를 보장하여 현장의 욕구에 부응하는 연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복지·건강, 교육·문화, 경제활동, 사회참여·권익증진 등 제4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2014~2017) 4대 분야의 기초통계 자료 구축을 위한 장애인복지 패널 연구를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의 누수를 막고 각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의 기초를 다져나가겠습니다. 또한 최근 국제적인 이슈인 장애인 재난관리, 장애분야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방안 등 연구 분야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을 위해 장애인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장애인생산품 판매확대를 위한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입니다.

고용시장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인을 위해 발달장애인 시장진입형 일자리 시범사업을 전국 10개소에서 실시하고,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공공기관과 연계된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또한 공공기관 구매담당자 등이 웹 사이트 상에서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 등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관리시스템을 연 초에 오픈합니다.

셋째, 복지환경 및 편의환경 개선으로 통합적 사회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장애인개발원은 지난 2013년도부터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도에는 17개 광역시도별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설립을 통한 지역 맞춤형 발달장애인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의 지원기반을 다져나가겠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F인증)기관으로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등을 고려한 보다 유니버셜(Universal)한 환경으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적 방향 모색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효율적인 경영체계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재정비하겠습니다. 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연구실을 원장 직속으로 두고, 기존 1본부 체제였던 사무국을 경영본부(미래전략부, 경영지원부, 대외협력부, 이룸센터관리부)와 사업본부(직업재활부, 우선구매지원부, 유니버셜디자인환경부,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 2본부 체제로 개편하였습니다.

이밖에도 역량별 교육체계 고도화, 개인별 인센티브제 도입 등으로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조직문화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

올해는, 2017년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장애등급개편시범사업 실시, 각 시도별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 개소 등 새로운 장애인 서비스 전달체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장애인개발원은 장애인정책 전문기관으로서 장애인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만족하는 정책이 입안될 수 있도록 장애인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움직이겠습니다.

2016년 새해에는 250만 장애인당사자들이 5천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새해를 맞이하여 다시 한 번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1

한국장애인개발원장 황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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