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전국뇌병변·언어장애인 의사소통 웅변 경진대회’ 개최 모습

사단법인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회장 변경택)는 오후 2시부터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당신의 권리를 목소리로”란 부제로 한국 ‘2015 전국뇌병변·언어장애인 의사소통 웅변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변경택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장과 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 정순경 공동대표, 한국장애인연맹 김대성 회장, 웅변 참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의사소통을 통해 다른 사람과 동등한 조건으로 정보를 구하고, 얻고 알리는 자유를 포함한 의사 및 표현을 전달하는 것, 특히 AAC(보완대체의사소통)가 언어뇌병변장애인에게 반드시 필요성을 알게 해 주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 정순경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먼저 경진 웅변대회를 축하한다”며 인사를 전하고 “제 아이도 언어 뇌병변장애다. 이 자리를 비롯하여 언어의 벽이 허물어지길 바라고, AAC로 제 아이와 소통이 원활하게 되었는데 하루 빨리 AAC로 언어뇌병변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이 자유로웠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인연맹 김대성 회장 “한국장애인연맹은 우리를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고 소개하면서 “뇌병변장애인이 26만 명 중에 반이 언어장애다. 이제까지 제대로 이야기를 못하고 참았지만 이제는 말해야 하고 우리 욕구를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그리고 AAC를 지원받도록 정부에 외쳐야 한다. 그래서 이 웅변대회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하면서 AAC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는 “의사소통과 AAC와 사랑, 직업”으로 발표한 ‘미라클(차강성, 정연진, 신민섭, 예옥주, 최철호)’ 팀을 비롯해 “의사소통과 취업”의 ‘어벤져스(박병훈, 박상수)’, “희망을 놓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진다”의 ‘세계는 민정이 놀이터(김민정과 어머니)’, “사무실 안에서 소소한 업무진행을 AAC로 도전한다”의 ‘세계여행(박승유, 조재현)’ 등 총 9개팀이 참가해 자신의 목소를 높였다.

처음으로 발표한 ‘미라클’ 팀은 다른 팀과 다르게 토그쇼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대담자로 나선 차강석 씨는 “AAC로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우리도 우리가 할 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AC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사랑의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해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어벤져스’팀의 “의사소통과 취업”은 “장애인들도 충분히 AAC로 취업이 가능하고 일반인 보다 더 일 잘할 수 있다”며 “직장의 꽃은 회식인데 회식 자리에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변경택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장은 “전국 처음으로 AAC 주제로 처음으로 응변 대회가 열린다. 세상에 우리를 위한 여러 법이 있지만 우리가 직접 말하고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뇌병변장애인은 253,493명이며 그 중 130,000여 명이 언어 장애인이다. 한편 관계자는 ‘2015 전국뇌병변·언어장애인 의사소통 웅변경진대회’는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올해 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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