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모임 '이뚜루' 회원들이 가연마을에 물품기증과 청소로 봉사를 하고 있다.

사랑을 실천하려 낮은 곳으로 찾아온 예수의 생일 전야 크리스마스 이브에 김포에서 뜻 깊고 이례적인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김포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의 모임 '미뚜루' 커뮤니티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으로 김포의 중증장애인시설 가연마을에 물품을 기증하고 청소와 빨래, 휠체어 닦기, 주방 대청소를 하며 추운 겨울에도 연신 뜨거운 땀을 흘렸다. 

이번 봉사은 평소 한글공부를 원했던 하성지역의 스리랑카 노동자들에게 기꺼이 선생님이 되어 준 지역활동가 남성숙 씨와의 인연이 그 시작이다.

6개월 간 열심히 공부한 결과 지난 10월 한국어능력시험(TOPIC)에 수험생 10명 전원이 합격했고 외국인 노동자들도 김포 사회의 일원으로 스스로 봉사를 실천하자는 의미로 뜻을 모으게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뜻을 같이한 한국노동복지센터에서 사랑의 PC 나눔운동의 일환으로 노트북 2대와 주위의 기부금도 함께 전달하며 사랑나눔에 동참했다.

가연마을 조선희 원장은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온정을 스리랑카분들이 꽉꽉 채워주셨다”면서 “조용히 와서는 큰 도움을 줬다. 정말 감사하고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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