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삼순 데플림픽 대회 10일차인 27일 전은수 앙카라한인회장(두번째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조동우 주터키한국문화원장(두번째 줄~)

“코레~코레~”

지난 27일(한국시각) 2017 삼순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의 볼링 경기가 열리는 터키 삼순의 볼링홀은 평소 들을 수 없던 힘찬 응원소리가 울려 퍼졌다. 말로만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태극기까지 흔들

며 제대로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멀리 앙카라에서 삼순까지 찾아온 조동우 주터키한국문화원장과 전은수 앙카라한인회장, 그리고 터키에 거주하는 한국 서포터즈 ‘코레펜즈’ 회원이었다. 예상 못한 응원단의 등장에 힘입어 남자 볼링 단체전에 나선 선수들은 더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예선을 1위로 마칠 수 있었다.

삼순 볼링홀에서 만난 전은수(51) 앙카라한인회장은 “앙카라나 이스탄불에서 했다면 더 많은 교민이 응원을 왔을 텐데 삼순은 앙카라에서 차로 6시간이상 걸리는 먼 곳이라 교민을 대표해 선수단을 찾았다. 더 많은 교민이 함께하지 못해 선수단에 미안하다”고 소개했다.

유학생 등의 입출국 등으로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지만 터키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약 3500~4000명 수준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이스탄불이나 앙카라 등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삼순에서 열리는 23번째 하계 데플림픽에 140명 규모의 선수단이 출전한다는 소식에 먼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와 깜짝 선물도 전달했다.

빈손으로 올 수 없어 불고기 150분인분을 준비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단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전은수 앙카라한인회장은 “장애를 극복하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응원할 테니 선수 여러분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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