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정기연주회 (사진제공: 사랑의달팽이)

11월 6일 저녁 영산아트홀에서 제 11회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정기연주회가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로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SBS 아나운서인 이혜승의 사회로 진행된 정기연주회에서는 아름다운 클라리넷 선율로 사랑의 달팽이 단원들과 관객이 하나가 되는 뜻 깊은 축제의 시간이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정기연주회는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의 특별한 연주와 가수 배다해의 고운 음색,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의 축하 연주와 청각장애를 이겨낸 사랑의달팽이 단원과 듀엣 연주 등이 어우러지는 화려한 페스티벌로 청각장애에 대한 선입견을 벗는 특별한 축제였다.

특히 연주회에서는 청각장애가 고통이 아닌 삶의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30명 단원이 기적과 같은 소리로 깊고 아름다운 연주를 펼치며 감동적인 연주회로 마무리 되었다.

사랑의달팽이가 청각장애를 가진 유소년들이 청력을 찾기 위한 인공와우수술 후 재활의 일환으로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클라리넷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클라리넷 앙상블이 만들어졌으며, 많은 유소년들이 재활에 성공하고 있다.

세계 최초 청각장애 유소년으로 구성된 연주단인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은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를 안고 태어난 어린 아이들이 클라리넷 악기 하나로 전문 관현악단과 협연이 가능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랑의 달팽이는 청각장애인에게 인공와우 수술과 보청기 지원 및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청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 전환과 다 함께 소통하는 사회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연주회에 참석한 사랑의달팽이 김민자 회장은 “사회에서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고 그늘져 있는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며, “오늘 연주회가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벗고 청각장애인도 우리와 함께 하는 이웃임을 알아가는 과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장애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