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 시상식이 10월 22일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개최됐다

제25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에서 장명희 씨(60․지체장애)의 동화 ‘우리 집에 화장실 귀신이 산다’와 윤신애 씨(47․지체장애)의 시 ‘실락원’이 각각 문학상 산문부와 운문부 대상을, 김영수 씨(61·지체장애)의 서양화 작품 ‘CITY STORY’가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황화성)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문인협회(회장 방귀희)와 한국장애인미술협회(회장 김충현)가 주관하는 제25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 시상식이 10월 22일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황화성 원장, 방귀희 회장, 김충현 회장이 참석해 문학상 입상자 19명과 미술대전 입상자 104명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하고 수상자 가족,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문학상 운문부 대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산문부 대상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이 수여되며 대상 상금 500만 원을 비롯해 총 2,500만 원의 상금이 수상자들에게 돌아간다. 미술대전 대상에게 상금 500만 원을 비롯해 총 900여 만 원의 상금이 수상자들에게 전달되었다.

문학상, 익숙한 소재를 개성있고 능숙하게 풀어내

운문부(시, 동시)와 산문부(단․중편소설, 동화, 수필)로 나누어 작품을 공모한 문학상에는 총 317편(운문 235편, 산문 82편)이 접수되었고 부문별 심사와 심사위원회 회의를 거쳐 모두 19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문부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에는 장명희 씨(60․지체장애)의 ‘우리 집에 화장실 귀신이 산다(동화)’가 영광을 차지했다. ‘우리 집에 화장실 귀신이 산다’는 화장실과 귀신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아빠와 아이와의 갈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코믹하게 풀어내는 솜씨가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을 얻었다.

 운문부에서는 윤신애 씨(47․지체장애)의 ‘실락원(시)’이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실락원’은 시적 자아를 치열하게 직시하고 개성적인 화법과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시적 사유의 진폭을 넓히려 노력한 작품이라는 평을 얻었다.

이외에도 최우수상은 박종언 씨(44․정신장애)의 ‘한줌의 슬픔(단편소설)’과 이병하 씨(38․시각장애)의 ‘스트랜딩증후군(시)’이 차지했다. 산문부문 우수상에는 김미정 씨(48․지체장애)의 ‘남편과 물지게(수필)’ , 박자흥 씨(35․지체장애)의 ‘소년은 울지 않는다(단편소설)’, 김선영 씨(44․지체장애)의 ‘인형의 소원(동화)’이 선정됐다. 운문부 우수상에는 홍현승 씨(25․지체장애)의 ‘녹천역에서 기다릴게(시)’, 권 조 씨(50․지체장애)의 ‘우산(동시)’, 박다솜 씨(24․지체장애)의 ‘호우주의보(시)’가 선정됐다.

대상수상작품 김영수 CITY STORY

미술대전, 구필화가의 도시 시리즈에 대상

제25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에는 총 183점(1부 122점, 2부 61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1부와 2부 통틀어 104점이 입상했다.

심사결과 1부(한국화·서양화, 공예·조각)에서는 김영수(61·자폐성장애) 씨의 ‘CITY STORY(서양화)’가 대상을 차지했다. ‘CITY STORY’는 도시개발로 사라지다시피 하고 있는 산동네의 삶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았으며 청자의 상감기법을 응용한 드로잉 표현이 인상적이다.

최우수상에는 이봉화 씨(57・청각장애)의 ‘아리랑(서예)’, 1부 우수상에는 고민숙 씨(52・지체장애)의 ‘생명이 흐르는 중량천(서양화)’와 신혁주 씨(53·지체장애)의 ‘내 마음의 얼굴(공예)’, 2부 우수상에는 유제흥 씨(72·지체장애)의 ‘아정 선생시(서예)’가 수상했다. 1부 장려상에는 이순화 씨(56·지체장애)의 ‘나를 머물게 했던 곳(서양화)’ 등 4개 작품, 2부 장려상에는 신해주 씨(66, 시각장애)의 ‘나는 새, 자취 남기다(서예)’ 등 2개 작품이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이정희 씨(52·지체장애)의 ‘전통자수 부처방석(공예부문)’이 보건복지부장관상에, 최해석 씨(54·지체장애)의 ‘가을로부터 온 편지(서양화부문)’는 300만 원 특별지원에 선정됐다.

 문학상과 미술대전 수상작은 각각 모음집과 화집으로 발간되며,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은 서점에서도 판매돼 독자와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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