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대표 조기성(21)이 한국 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수영 3관왕에 올랐다. 그동안 한국 패럴림픽 수영엔 2관왕도 없었다.

조기성은 18일(한국 시각) 리우 패럴림픽 수영 남자 S4 자유형 50m 결선에서 39초3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50m는 주 종목이 아니었지만 레이스 중반부터 치고 나가며 여유 있게 우승했다. 100m, 200m에 이어 세번째로 챔피언에 오른 조기성은 활짝 웃으며 손가락 3개를 들어보였다. 그는 “이번 금메달은 그동안 힘들게 훈련한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국 휠체어 육상의 홍석만(41), 유병훈(44), 정동호(41), 김규대(32) 조는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3회 연속 남자 T53/54 1600m(4X400m) 계주에 도전했지만 결국 메달을 따지 못했다.

18일 열린 결선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3분8초77)을 세우며 3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4위로 들어온 캐나다 팀이 “심판 실수로 레인이 뒤바뀌어 손해를 봤다”며 소청을 냈고 결국 재경기가 열렸다. 하지만 한국 팀은 바통 터치 구역 밖에서 터치하는 바람에 실격 처리됐다.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2개로 부진한 양궁에서는 폐막을 하루 앞두고 첫 은메달이 나왔다. 혼성 W1 오픈 단체전에 출전한 구동섭(35)·김옥금(56) 조가 은메달을 따냈다.

특전사 출신인 구동섭은 2003년 태권도 격파 시범 공연을 준비하다 떨어져 척수를 다쳤고 왼쪽 손과 하반신이 마비됐다. 김옥금은 52세 때 활을 잡기 시작해 처음 출전한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탁구 남자 TT1-2 단체전에 출전한 차수용(36)·주영대(43)·김경묵(51) 조는 이날 결승에서 프랑스 팀에 1대2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탁구 여자 TT4-5 단체전 강외정(39)·정영아(50)·김옥(37) 조는 3·4위전에서 스웨덴을 2대1로 이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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