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을 위한 사진창의예술교육이 지난 18일 서울시 발달장애 사회적응지원센터에서 시작했다.

교육을 주관하고 있는 프로젝트룩은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사진 수업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며 장황한 설명 대신 셔터를 누르고 초점 맞추는 법만 알려준다. 렌즈를 손으로 만지지 않고, 찍은 사진은 삭제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한 뒤, 마음껏 촬영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매체로 카메라를 가지고 놀면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사진으로 담고, 촬영한 사진을 보며 이야기할 수 있어 발달장애 아이들이 스스로를 표현하고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작가 강신효씨는 “자폐아라 하면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 닫힌 아이들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기 마련이지만 발달장애 아이들도 사진으로 충분히 자신의 내면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며 “아이들이 촬영한 사진을 매개로,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3개월에 걸쳐 개인 카메라로 찍고 싶은 것들을 찍고, 10월 말, 경복궁 메트로미술관에서 아이들 작품을 소개하는 사진전과 사진심리 워크숍이 개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룩의 김시현 작가는 “발달장애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진 수업과 전시는 발달장애 아이들 시선에 담긴 이야기가 가치 있으며 장애와 비장애가 다르다는 편견을 넘어 진정한 이해와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룩이 2016년 4월부터 6월까지 사진창의예술교육을 진행한 서울시 발달장애 사회적응지원센터 중등반 아이들의 사진전시회는 7월 22일부터 29일까지 송파구 거여동길에 위치한 송파도서관 갤러리에서 열린다.

아이들이 3개월간 촬영한 수백 장의 사진 가운데, 고유한 특성을 잘 나타내는 사진이 전시된다. 전시는 유명 작가들이 촬영한 작품과의 연관 안에서 발달장애 아이들이 촬영한 작품의 가치와 작품성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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