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파파이스' 녹화현장

‘김어준의 파파이스’는 어김없이 수요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충정로 벙커1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김어준의 '파파이스' 진행자 김어준 총수

김어준 씨는 진행석에 앉아 무뚝뚝한 어투였지만 당당하게 인사했다. 그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어버이연합을 패러디한 방송작가 출신 유병재의 방송을 보여주면서 시작했다.

20대 국회의원 박재호 당선자와 그의 아내

김어준 씨는 이날 첫 손님으로 20대 국회 선거에서 부산에 출마해 당선된 박재호 당선자를 소개했다. 그는 박 당선인에게 ‘이 정도면 노무현에게 의리를 지킨 게 아니냐?’라는 진짜 속 뜻을 듣고 싶어서 초대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당선인인 “노무현 대통령은 통일민주당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고 나에게 정치를 왜 하는지 가르쳐 주신 분이다. 그 동안 3번 출마를 했지만 모두 다 낙선하고, 그 이후 정치를 떠나 횟집 등 개인 사업을 하고 있던 중 노 대통령이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고, 노 대통령의 뜻을 따라 ‘정치타파, 지역타파’ 해 보자는 결심으로 출마했고, 그 뜻이 이루어진 것 같아 그 말을 했다.”라고 대답했다.

김어준 씨는 '20대 국회가 처음이자 끝이 아닐 것 같은데 다음 목표가 무엇인가'를 묻자, 박 당선인은 “나이도 있고 해서 딱 두 번만 (국회의원)하고 다음 꿈을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를 당선시켜 준 원인은 이한구,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정치는 시민 속에 들어가야 답이 있다”고 말했다.

 김보협 한겨례TV 기자(좌측)와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우측)

김어준 씨는 “낮에 집에 있으면 일부러라도 종편 시사프로를 본다. 그러면서 열받아 X발을 자꾸 되새기게 되고 나중에는 옆에 있는 물건을 던지고 싶다”라며 종편의 편파방송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90일 전부터 지상파와 종편방송, 신문 6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종편의 편파방송을 누가 심하게 하는지 경쟁하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지상파 방송의 경우 KBS는 북풍방송이 많았고, MBC의 경우는 선거 방송이 작았다. 하지만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편파방송이 심했고, SBS는 ‘그나마.........’라는 말을 써 줄 수 있을 만큼 기계적 균형은 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종편방송에 대해서 김 사무처장은 “JTBC는 그나마 잘했지만 소극적이다. 나머지는 방송은 끔찍할 만큼 편파적이다. 뉴스에서도 토그쇼를 끌어와서 한번 더 편파적으로 이야기한다.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한다. 특히 패널 보다 사회자가 더 편파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진보적인 사람도 그 방송에 출연하면 바보가 되는 경우도 많다”라고 지적했다.

김어준 씨는 “이번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면서 사회자들이 분위기를 감지하고 편파방송이 아주 아주 조금 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 멀었고 대선 때는 또 어떻게 편파방송할 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의 파파이스’는 세월호침몰 당시 사망한 계약직 선생님은 공무원 유공자로 인정받지 않은 일과 단원고 세월호 희생 학생들을 몰래 제적처리한 사건들을 ‘미디어몽구’ 기자의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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