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2013년 대선 당시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과 장애인등급제 폐지 및 개선 등 장애인에 대한 공약을 하며 장애인 복지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삶은 향상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복지 예산이 축소되고 있다. 이에 한국장애인뉴스는 경기도 31개 시군을 찾아 장애인 단체와 시군의 복지 담당자에게 장애인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최만석 남양주지회장

경기도 남양주시(시장 이석우)는 한강유역에 위치한 곳으로 한반도의 중심지로 기후가 온화하며 토지가 비옥하여 일찍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적인 요지로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명칭과 지역범위가 수없이 변화되어 왔다.

남양주시는 2015년 1월 기준으로 장애인 수가 27,500여 명 이었지만 별내동 인구 증가 등으로 장애인 수도 35,000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남양주시는 장애인단체가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남양주지회(지회장 최만석)를 비롯해 시각장애인협회 등 16개 단체가 활동 중이지만 총장애인연협회는 이견차이로 구성되지 않아 아직까지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작년 3월 6일에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남양주지회장을 맡은 최 지회장은 “할 일은 많지만 예산이나 주위 여건상으로 못하는 일들이 많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장애인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수급비 유예기간이 필요

최만석 지회장은 대뜸 “장애인들이 수급비를 걱정하지 않고 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장애인들이 정부에서 수급비를 지급받아 생활하는데 만약 일을 하면서 수입이 생기고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즉시 탈수급자로 바뀌는 상황에서 장애인들은 일을 포기한 채 수급비를 받고 생활하는 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경기도 31개 시,군 장애인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최 지회장은 장애인의 일자리와 수급비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했다.

최 지회장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장애인들에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되 수입이 생긴다고 바로 탈수급자로 변동 시키지 말아야 한다. 장애인들이 일한다고 해도 몇 개월 되지 않아 그만둘 경우가 많다.”고 말하면서 “장애인들이 일하는 동안 2년이면 2년, 3년이면 3년 유예기간을 정해서 일에 적응하고 고정된 수입 생길 때까지 수급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지회장은 ‘희망키움통장’을 더 활성화시켜 장애인과 빈곤층이 스스로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희망키움통장’은 일하는 수급가구 및 비수급 근로빈곤층의 자활을 위한 자금으로써의 목돈 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남양주시지회 사무실

 

전동휠체어는 장애인의 발이다.

최 지회장이 남양주에서 제일 해결되어야 할 일은 ‘보장구수리센터 운영’이라 말한다. 그는 “전동휠체어를 마땅히 수리할 장소가 없어 구리시에 전동휠체어를 맡기는 형편이다. 장애인들은 전동휠체어가 발이나 마찬가지데 (남양주)시에서는 절실함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보장구수리센터 운영하도록 지원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남양주 노인장애인과 담당자는 “보장구수리가 시급한 장애인은 봉사자들이 무료로 수리해 주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장구수리센터가 필요한 지를 검토해 지원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남양주지회는 예산부족으로 ‘가을나들이’를 가지 못했다고 한다. 최 지회장은 “일반인의 나들이와 장애인의 나들이는 다르다. 어떤 장애인 분은 바다로 나들이 가서 8년 만에 바다를 구경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장애인들도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경하고 느낄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내년에는 봄, 가을 두 차례 나들이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또한 남양주지회는 어려운 장애인에게 난방비를 지원하기 위해 일일호프를 열어 50명에게 10만원씩 전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지회장 사무실에 ‘우리의 신조’란 액자가 걸려 있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믿는다, 우리는 우리의 이웃에 봉사한다, 우리는 우리의 일로 국가에 공헌한다”의 신조처럼 능력 있고 이웃과 국가에 봉사하는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남양주지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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