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

Q.어느덧 민선 7기 1년이 지났습니다. 1주년 맞은 소감은.

A.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시장이라는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고 있다. 광주시를 책임진다기 보다 미래를 디자인하는 역할을 잘 해야 하는 위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지난 10여년 동안 계획성 없는 난개발로 광주 구석구석이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이 쉽지는 않겠지만 시민과 전문가, 전 공직자들이 한 팀이 되어 함께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시민의 소리에 더 귀 기울여 시민들이 행복한 광주, 살기 좋은 광주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Q.지난 1년 동안 다양한 정책과 공약사업들을 펼쳐왔는데 주요 성과들이 있다면?

A. 우선 지난해 시 예산의 10%를 절감해 1천억원을 조성, 교육‧교통 문제 등 긴급사업 추진에 투입했다.

절감재원은 행사나 축제, 전시성 사업폐지 등 경상경비에서 600억원, 투자사업 부진사유 원점재검토 및 우선순위 변경 등으로 300억원, 누진세원 발굴 등 세입증대를 통해 100억원을 마련했다.

이처럼 절감한 재원은 고용상황 악화 해소를 위한 일자리사업 확대에 210억원, 긴급한 도로사업 추진 및 도로사업의 토지보상에 750억원,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 구축을 위한 기업동반성장 협력사업에 30억원 등에 투입했다.

또한, 지난해 교육예산 129억원을 올해 267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해 획기적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이러한 결과 올해 초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경기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지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생활SOC사업 추진으로 국비 총 98억원을 확보한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Q. 농업에 대한 애착과 비전을 종종 말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농업의 자족기능 강화 및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을 이룰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A. 지속가능한 농업이란 환경자원 보존과 사회적으로 수용이 가능한 농업을 의미한다. 그 수단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조성을 위한 재료로 미생물이 주목받고 있다.
미생물은 유전적으로 다양한 기능성이 있어 영농문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미래자원이다. 미생물은 농업뿐 아니라 실생활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광주시에선 유용미생물을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업환경 조성을 위해 미생물 활용방안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급자족 도시농업은 거창한 것이 아닌 소박한 것들이다. 도시의 공터나 빌딩 옥상에 텃밭을 가꾸고, 자기가 먹을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올해 공영 민영 도시텃밭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농사지을 수 있는 텃밭을 제공했다.
내년에 남한산성면 하번천리에 추가로 조성하여 많은 시민들이 도시농업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여 시민들이 도시농업 전문가가 되어 현장에 파견될 수 있도록 알 찬 교육을 시키고 10개 초등학교에 도시농업전문가를 파견하여 스쿨팜을 진행하고 있다.
스쿨팜(학교텃밭), 꿈틀어린이 텃밭학교 등 미래세대를 위한 도시농업 교육을 추진하여 학생들이 농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시농업은 시민들에게 스스로 먹을 농산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자급자족을 가능하게 하고 일자리 창출 같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도시농업으로 농민들이 늘어나고 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농촌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다.

Q.시정과제 5대 분야 중 기업생태계 살리는 생산도시 광주는 어느 정도 진행 중이며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실지?

A. 기업생태계 살리는 생산도시 광주와 관련된 11건의 시정과제 중 3건의 시정과제가 완료됐으며 청년창업 인큐베이터센터 설치, 관내우수기업의 육성지원, 지역화폐 도입 등 관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Q.도시재생개발문제로 지역민과 갈등을 겪고 있다 대안은? 

A. 현재 우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에서는 주민과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은 행정기관 주도의 뉴타운개발 방식(top down)의 물리적 사업으로 인하여 주민갈등과 부동산 투기 등 각종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지역주민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기반으로 하여 사업이 추진(bottom up)되고 있어 현재 주민과의 갈등은 발생되고 있지 않다.
 다만, 도시재생사업을 실행함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주민갈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히 대화하고 협력함은 물론,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발생될 수 있는 갈등요소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거버넌스를 통하여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종합폐기물처리시설관련 광주시 수양리, 이천시 신둔면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광주시 입장은?

A. 우리시는 입지선정 절차 초기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정보부족에 따른 막연한 피해발생 우려 및 유언비어 등으로 혼란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동안 아산, 구리, 하남 등 우수시설 견학을 통해 주민들의 인식이 많이 변화됐고 매월 해당지역 이장협의회 회의시 진행사항을 알려 주민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신둔면은 시설 예상부지에서 이천시 경계 산능선까지 가장 가까운 곳이 1.7km이고 2km이내도 대부분 해발 400m 이상 되는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현재 진행 중인 환경질 현황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중앙환경조정위원회 조정신청을 통해 협의문제 해결 후 절차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천시도 우리시와 마찬가지로 경강선 개통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신둔, 이천, 부발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으로 2030년 인구가 31만여명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5개 시‧군이 공동 운영 중인 동부권광역자원회수시설에 이천시가 현재 반입가능한 폐기물은 약 72톤으로 2025년 직매립금지 및 수도권소각시설 부족으로 많은 지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천시 또한 10만명의 인구증가에 따른 쓰레기 대란에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 방법이 우리시가 광역화로 추진 중인 종합 폐기물처리시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시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빠른 성장과 인구유입으로 인한 동부권광역자원회수시설 반입가능 용량 부족으로 수도권매립지 반입, 민간위탁 처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으나 향후 재활용이 불가한 폐기물은 결국 소각후 소각재만 별도 처리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입지선정에서 설치․운영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사업특성상 우리시는 한발 앞서 2016년부터 종합 폐기물처리시설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25년 직매립 금지 전까지 가동을 목표로 입지후보지 공모를 통해 곤지암읍 수양리 일원을 입지후보지로 선정해 입지선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지만 시설부지반경 2km내 인접지자체인 이천시의 3차례 협의불가에 따라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조정신청 이전에 이천시와 원만한 협의를 통한 조속한 사업시행으로 양시간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됐으면 한다.

Q. “소각시설 입지선정 동의 과정이 부적정하므로 입지후보지 신청을 무효하고 적절한 협의절차 없이 광주시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장은?

A. 우리시는 법령에 따라 입지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입지후보지 역시 시에서 지정한 것이 아닌 광주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입지후보지 공모를 실시해 마을의 자발적인 유치위원회 구성 및 유치신청 통해 접수된 입지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선정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다. 입지선정위원회도 시의회로부터 마을 대표 및 주민으로 구성된 3명의 주민대표 위원을 추천받아 운영하고 있다. 절차상 하자는 없으며 앞으로도 입지선정위원회 및 주민설명회를 통해 입지선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Q. 소음진동, 먼지, 악취 등 생활환경민원이 발생하는 경우 어떻게 해결하고 있으신지요?

A. 민원신고가 들어오면 1차적으로 현장의 상황에 대해 양쪽 의견을 수렴해 조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행정지도를 하고 있으며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통해 개선명령을 하고 개선명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발 조치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 선제적 대응을 위해 미세먼지 핵심현장 특별점검 계획에 의거, 수시 점검하고 있으며 악취민원 빈번 지역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악취포집을 실시해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신동헌 시장의 시정철학과 지난 1년간 시정을 통해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10개 간추려 보았다. 오직광주/열린시장실/10%예산절감/생활밀착형/해공신익희/광주사랑카드/2배교육예산/수서-광주복선전철/해동화놀이/물류단지난개발인허가권/ 여기 10개 키워드에서 시장님이 간추린다면 빼거나 더해서 10개 키워드를 만들어본다면 어떻게 구성하겠는가?

A. 오직광주/열린시장실/지역경제챙기기/생활밀착형soc/해공신익희/팔당허브섬/분원백자마을(1300억 프로젝트)/2배 교육예산/도시재생뉴딜사업/수서-광주복선전철

Q. 공약리스트에서 도시농업의 메카 광주조성이라는 시정과제가 있는데 농업기술센터 이전도 그렇고, 도시농업텃밭이나 많은 부분 예산삭감 등의 조치로 공약이행에 있어 오히려 빨간불이 켜졌는데 ‘지역푸드플랜 구축과 도시농업 기반 조성으로 농업의 자족기능 강화 및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대책이 있는가?

A. 도시농업 분야 예산 삭감은 없었다. 광주시는 광주시민에게 도시농업의 매력을 전달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광주시 도시농업의 청사진을 그리고자 광주시 도시농업 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단순히 광주시 현황에 맞는 도시농업 사업을 추진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국으로 전파될 수 있는 광주시만의 특별한 도시농업 사업 또한 기획하고 있다.
 올해 사업으로 가장 시급하게는 공영도시농업 농장 1곳을 운영하고 민영도시농업 농장 1곳을 지원해 시민들에게 농사지을 수 있는 텃밭을 제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국비사업에 선정돼 남한산성면 하번천리에 있는 국유지를 찾아내어 공영도시농업농장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장소가 워낙 아름답고 좋아 내년부터는 시민들이 경안천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텃밭 농사를 지으실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조성하는 공영도시텃밭은 강남구민에게도 일부 분양해 광주시 홍보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강남구와 도시텃밭 분양을 시작으로 농촌체험농장 체험프로그램 교류 등 우리 농업을 알리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0개 초등학교에 도시농업전문가를 파견해 스쿨팜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에 텃밭을 마련해 학생들이 스스로 가꾸고, 수확한 농작물로 간단한 요리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도시농업이 인성 발달에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와 함께 가족단위 생태텃밭 체험 활동인 ‘꿈틀 어린이 텃밭 학교’도 시작했다. 꿈틀학교는 2016년 미래 세대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살아 꿈틀거리는 건강한 텃밭에서 농작물을 심고 가꾸면서 꿈과 창의성, 생명의 소중함과 보살피고 가꾸는 가운데 올바른 인성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처음 기획한 사업이다. 기존에 전국의 몇몇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었는데 광주시에서도 지난 4월 꿈틀학교를 개교해 알차게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와 복지시설에 도시텃밭을 만들고 가꾸는 사업도 시작했다. 아파트 한켠에서 상추와 열무를 키워 경로당 어르신들이 같이 수확해 점심을 드시는 모습을 보면 도시농업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올해는 적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해마다 조금씩 늘려갈 예정이다. 이러한 도시농업을 추진하는데 있는 주축이 되는 것은 사람이며 광주시는 도시농업전문가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기존의 도시농업연구회를 지난 5월 광주시 도시농업 영농조합법인으로 전환하도록 컨설팅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광주시 도시농업연구회는 2011년 조직돼 현재까지 많은 도시농업 관련 봉사활동을 해온 단체로 이번에 광주시 도시농업 영농조합법인으로 전환된 만큼 광주시 도시농업을 추진하는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농업 영농조합법인은 대문을 활짝 열고 도시농업에 관심 있는 많은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해 시민들이 도시농업 전문가가 되어 현장에 파견될 수 있도록 알 찬 교육을 시키고 있다.
 지난 4월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된 우리꽃 전시회에서 도시농업 영농조합법인 조합원들이 선생님이 되어 도시농업전문가과정 교육생들과 함께 만든 네 개의 한 평 텃밭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시민이 모여 만든 시민의 활동으로 모범사례이다.
 이외에도 우리시는 시기별로 텃밭 농업 교육, 도시텃밭 가꾸기 책자 제작 보급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해마다 조금씩 사업 규모를 키우고 이를 추진할 수 있는 도시농업전문가를 꾸준히 배출하여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Q.남은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A. 임기 4년 중 겨우 1년이 지났다. 아직 3년이 더 남았다. 걸어온 길 보다 가야할 길이 더 많다. 꼭 이루고 싶은 일들은 시민들과의 약속인 공약을 모두 이행하는 것이다. 임기 내에 끝낼 수 없는 사업들도 있지만 반드시 그 기반을 마련해 놓을 것이며 시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사업들은 마무리하고 싶다.

그 중 몇 가지를 꼽자면 앞서 이야기한 것들이다. 팔당호 허브섬 조성사업과 분원 도요지 정비사업, 도시개발사업의 청사진 제시, 공공형 하이테크밸리와 산업단지 조성, 지역푸드플랜 구축과 도시농업 기반 조성으로 농업의 자족기능 강화 및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 등이다.

지금 이야기하는 사업들은 광주시의 미래발전 혹은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사업들이다.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라는 민선7기 시정 슬로건에 맞게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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