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급 청소년 문화축제주간인 '피치마켓 위크'
▲댄스클럽데이

느린학습자용 콘텐츠를 만드는 피치마켓은 22일부터 특수학급 청소년을 위한 문화축제주간인 ‘피치마켓 위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 대학생들과 아산나눔재단 파트너십온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피치마켓 위크(peachmarket week)는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북페스티벌, 댄스 클럽데이, 벽화 그리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북페스티벌은 피치마켓이 작년 가을 ‘100인의 느린학습자와 함께 읽는 그림책’이라는 국내 최대 발달장애인 북페스티벌을 개최한 이후 올해 다시 찾아온 대규모 독서동아리다. 느린학습자의 읽을거리와 정보 평등을 주도하는 피치마켓은 학교에서 특수학급-일반학급 학생이 1:1로 짝을 이뤄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북페스티벌에서는 특수학급 청소년 120명과 대학생 50명이 한자리에 모여 읽기 쉬운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며 질문과 대답,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책을 읽는 모습을 지켜본 담임교사는 “3년 동안 가르친 학생인데 2시간 동안 끝까지 책을 읽는 모습은 처음이다. 책도 쉽고, 보조학습자료도 풍부하다. 현장에서 접목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표했다.

같은 날 오후에 펼쳐진 ‘댄스 클럽데이’는 특수학급 청소년들이 흥겨운 음악과 분위기 속에서 비장애 대학생과 함께 음악과 춤을 즐겼다.

매년 ‘춤추고, 소리치고, 마음껏 놀자’라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파티인 만큼 현장은 땀과 웃음으로 가득 찼다. 함께 춤을 춘 특수학급 교사는 “참가 학생이 이렇게 땀을 흘리며 춤을 추는 것을 처음 봤다. 오늘 하루 움직인 것이 일 년 동안 운동하는 양이다. 살이 쏙 빠지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피치마켓은 특수학급 학생이 자발적인 독서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흥미와 의지를 부여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피치마켓의 함의영 대표는 “느린학습자의 문화와 교육에 젊은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 책을 읽고 문화생활을 즐기며, 같은 생각과 감정을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라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피치마켓 위크는 남은 기간 동안 서울발달장애인 훈련센터에서 벽화봉사를 함께 하며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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