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시설 밖으로 나왔는가?

장애와 인권발바닥행동은 2005년 장애인이 시설에 수용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탈시설-자립생활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된 장애인권단체이다.

장애와 인권발바닥행동(이하 발바닥행동)은 오는 8월 23일(수) 오후 2시 [탈시설 장애인 구술기록 제작 발표회 <나는 왜 시설 밖으로 나왔는가?>]를 연다. 본 구술은 서중원 구술기록 노동자가 지난 1년동안 11명의 인터뷰이들과 만나며 기록해왔으며, 인권재단사람의 지원을 통해 이 자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연일 시설인권침해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는 어느덧 사건의 잔혹함에 익숙해져간다. 피해자는 모두 숫자로 불릴 뿐 사람의 서사는 지워진 채 말이다. 발바닥 행동은 본 구술기록을 통해 그곳에서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가?” 보다는 “사람이 왜 시설에서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탈시설한 사람들의 치열한 삶은 누군가를 함께 살 수 없는 존재로 규정짓고, 너를 위한 것이라며 사회로부터 내쫓아 시설에 가둔, 비틀어진 수용의 역사를 증명할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장애인 복지의 최선으로 여겨지는 장애인 수용시설의 의미가 당사자의 목소리로 다시 규정되길 바란다. 사람이 가진 다채로운 색이 고유하게 드러나는 것이 사람다운 삶 그 자체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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