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기 원하는 중·고·대 장애청소년(이하 멘티) 100명과 장애청소년의 꿈 찾기를 지원할 대학생(이하 멘토) 100명이 한자리에 모인 2017년 KB희망캠프가 19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20일까지 1박2일 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진행된다.

KB희망캠프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KB금융그룹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장애 청소년 500여 명의 진로설계를 지원해왔다.

KB희망캠프는 장애청소년 멘티와 대학생 멘토를 1대 1로 매칭하여 다양한 진로 탐색과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캠프를 통해 장애청소년들은 스스로 진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실천하는 방법을 배운다.

KB희망캠프는 올해도 5월부터 12월까지 총 8개월 동안 진행된다.

캠프에 참여하는 멘티와 멘토는 ▲오리엔테이션(5월)을 통해 처음 만나 신뢰를 쌓고, ▲개별적으로 만나 멘티의 진로에 대한 첫 계획을 세우며(사전 멘토링, 6월), ▲개별 직업적성검사 및 분석, 모의면접 등 장애청소년의 강점에 기반한 직업의 세계를 탐색해보며(여름캠프, 6~8월) ▲멘티의 진로와 유관한 직업 현장을 방문하여(직업체험, 9~10월) 체험의 기회를 갖고 ▲이 모든 과정을 정리하여 타인 앞에서 자신의 꿈과 실천해 온 과정을 당당하게 자랑하는 발표(꿈발표회,11월)와 마지막으로 진로 계획 수립(수료식, 12월)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앞서 2015년과 2016년 KB희망캠프에 참가했던 조현서(지적장애, 17)학생은 직업체험을 통해 바리스타를 체험했고, 그 후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취득, 현재는 1급에 합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KB희망캠프에 참가했던 조규학(뇌병변장애, 19)학생은 진로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멘토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직업체험으로 한국복지대학교의 장애인레저스포츠학과 교수님을 만나 장애인 체육지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후 대학진학에 꿈을 키워서 한국복지대학교의 당당한 새내기가 되었다.

KB희망캠프는 직업재활 및 사회복지, 특수교육학과 교수 및 현장 전문가들이 슈퍼바이져인 ‘멘토장’으로 참가하여 장애청소년 멘티-멘토의 멘토링 활동 전반을 공유하고 개인별 진로 계획 수립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5회째 멘토장으로 참가하고 있는 변경희 교수(한신대학교 재활학과)는 “최근 학교에서도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현실적으로 장애청소년들에게 맞는 진로 지원은 열악한 실정이다. KB희망캠프는 장애청소년들이 장애를 보강할 강점을 찾고, 단계적으로 꿈을 설계하고 실천해 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장애청소년들이 진로고민에 대해 심층적인 상담을 지속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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