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사장 김성재, 이하 연구소)와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경북협회(회장 변단흠, 이하 경북 지적협회) 오는 28일 장애인 학대 예방과 피해자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11월 7일부터 19일까지 경북 영주시내 등록장애인 367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 방식으로 심층적으로 이루어 실시한 장애인 학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조사 결과, 영주시의 장애인 9.2%가 신체적․경제적․정서적․성적 학대와 방임․유기 중 하나 또는 여러유형의 학대를 경험한 바 있다고 응답 하였으며 총 21건에 대해서는 심층 상담이 필요한 사례로 분류되어 재방문과 상담이 진행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북지역에서는 지난 2월, 일명 광길씨 사건인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현대판 노예사건이 보도되어 사회적인 충격을 안겼고, 8월에도 시․청각 중복장애인이 수십 년 간 가정 내 학대를 당해온 사실이 보도된 바도 있다.

2014년 전남 염전지역 장애인 학대에 이어, 2016년에는 충북 지역의 축사, 타이어수리점, 농장 등지의 장애인 학대 사례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으며, 유사한 지역적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경북도 역시 장애인 학대에 취약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북도에서는 장애인 학대 문제가 그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조례에 의하여 ‘장애인인권센터’가 설치되어 장애인학대에 대응하고 있는 서울․경기․대전․광주․전남 지역에 비해 아직까지 장애인학대 대응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장애인 학대 대응과 피해자 지원에 관한 대책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경북지역의 장애인학대의 실태를 보고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향후 지역내 인권 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토론회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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