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왼편안 한미자 지부장님 과 의 인터뷰를 전하는 맞은편 수화통역사/이귀선씨(여)

지난 8월 5일 한국농아인협회 충남협회 천안시지부 한미자 지부장과의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한미자 지부장은 충남농아인협회 여성회 회장을 역임하고, 충남농아인협회 인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되어, 현재 천안시 수화통역센터의 센터장으로 함께 활동하면서 농아인들의 고충을 해결해 주는 중심에 서 있다.

천안지부는 1998년 창립된 이래 현재까지 수화통역, 재활교육사업, 정보화교육, 재활보급사업, 체육관련 사업, 복지관련 사업 등 여러 방면에서 농아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주요업무를 행하고 있다. 이 모든 사업을 직원 9명이 한 공간 안에서 이동식 칸막이를 이용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구분하며 이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업무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간섭이 심해 산만한 분위기가 계속된다고 한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이동식 칸막이 건너편의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이런 분위기에서의 주요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설립이후 주요업적
- 농인의 일자리 창출로 인한 빈곤해소(농인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었고, 어르신들은 끼니도 잘 챙기지 못하던 때에 설립되었다. 공장을 찾아다니며 농인을 고용해 달라 부탁하는 것부터 시작됐던 것 같다. 4~5년 전부터는 장애인고용공단 충남지사가 설치되고 충남농아인협회 직업재활 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채용 관련된 일을 많이 줄이게 되었다.

- 은빛쉼터사업(농인어르신들이 노숙자 무료급식소에 줄서서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2011년도 주방설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탕비실 정도의 주방에서 직원 30여명이 식사를 주1회씩 제공하기 시작했다. 꾸준히 이어오다가 작년 지자체로부터 사업비를 제공받아 평일에는 매일 중식제공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수화통역 서비스 제공(2001년부터 현재까지 센터직원 6명으로 충남에서 가장 많은 수화통역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농인의 수가 타지역보다 약10배정도 많고, 이용률도 높아 아직도 이용자들의 증원 요청이 많다.)
2. 올해 중점 사업
- 은빛 쉼터 : 어르신들 여가 프로그램 및 무료급식제공
- 재활사업 : 문맹교육 및 기타 프로그램지원
- 정보화교육 : 컴퓨터 및 스마트폰 교육지원   
- 수화통역 : 수화통역서비스 지원
- 의사소통지원 : 활동보조 시범사업으로 수화통역 지원(천안지역 청각장애인에게 수화통역센터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3. 어려운 점
- 후원자 개발(보조금 신청시 자부담 20%, 자부담은 결국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정된 수화통역사로 농인 혼자 가서는 후원자 개척의 한계가 있어 타 단체에 비해 후원자 개발이 어렵다. 그럼에도 먼저 찾아와 도움을 주는 분들 덕에 사업이 어렵게라도 유지되고 있다.)
4. 추진 계획
- 사회통합을 위한 다양한 교육 제공(평생교육을 목표로 노인부터 주부, 결혼이민자, 아동까지 전 계층 농인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직접 보고,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가장 적합한 농인에게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
5. 보건복지부에 바라는 점
- 상시 수화통역사 배치(농인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관련기관과 교육기관, 의료기관만이라도 상시 수화통역사가 배치되었으면 한다.)
6. 충남농아인체육대회 개최
오는 9월 14일은 천안에서 천안시농아인체육대회를, 9월 24일에는 금산에서 충남농아인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매년 상반기에 전국대회를 비롯해 지역대회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메르스 여파로 여러 행사가 취소되거나 미뤄졌다. 그런 이유로 하반기에 지역체육대회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한미자 지부장은 평생소원이 하나 있다고 한다. 농아인 종합복지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현재의 공간에서는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층별로 나누어 유치원부터 성인, 노인들까지 한 건물 안에서 일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종합복지관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농아인들이 종합서비스를 제공받기를 바란다고 한다.

사랑합니다!!! 천안시지부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 앞줄 가운데 한미자 지부장 우측에 한국장애인뉴스 대표 이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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