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오패산에 ‘무장애 자락길’이 생겼다.

강북구 관계자에 따르면 2개 구간 총 2㎞에 이르는 오패산 자락길 중 1.32㎞ 구간이 무장애 데크 자락길로 바뀌었으며 강북구민운동장 주변 734m 구간과 오동실내배드민턴장 주변 586m 구간을 무장애길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무장애 자락길’은 일반시민은 물론 장애인과 어르신, 유아, 임산부 등 보행약자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으며 28일 준공식을 가진다.

자락길 구간을 경사도 10% 이내의 평탄한 길로 조성하고, 바닥에는 휠체어나 유모차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친환경 목재 데크(deck)를 깔았다. 주요 지점에는 주변 경치를 볼 수 있는 전망 데크, 산책 중 잠시 머물며 책도 읽을 수 있는 휴게쉼터를 만들고 안내판도 설치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또한 ‘무장애 자락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동휠체어 충전기를 설치하고, 기존의 노후한 휴게쉼터를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동시설을 갖추는 등 새롭게 단장했다. 주요 지점마다 CCTV도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오패산 자락길 조성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총 18억 6,500만원. 전액 시비로 마련됐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전국 네티즌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로 선정할 정도로 수려한 북한산둘레길 강북구 구간 못지않게 아름다운 오패산 자락길을 이제 보행약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오패산의 아름다운 숲길을 거닐 며 마음의 휴식을 얻듯 앞으로도 장애인․비장애인 할 것 없이 남녀노소 모두가 소소한 일상 속에서 즐겁고 행복한 강북구를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민운동장 위편 자락길 중간지점에서는 국방부 군악대와 합창단이 참여한 가운데 강북구민인 천등(天燈) 이진호 시인이 작사한 군가 ‘멋진 사나이’ 노래비 제막식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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